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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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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2일 (월)
~
08월 08일 (주일) 강진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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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미사
2025년 08월 17일
[(녹)연중 제20주일]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루카 12,49-53)
2025년 체험 수기(희년 / 신앙이어주기) 공모전

공모전제출 바로가기2025년 ‘희년’과 교구장님 사목 중점 사항인 ‘신앙이어주기’ 라는 주제로 교구 신자를 대상으로 체험 수기를 공모(수시)합니다. 희년 기간 동안 신앙생활을 통해 체험한 하느님 사랑, 또는 가정 안에서 신앙을 이어주었던 좋은 실천 사례를 글로 풀어 보내주시면 우수작을 선정하여 연말에 교구장님께서 소정의 상품을 시상하고, 선정된 작품들은 주보에도 게재할 예정입니다. 신앙 체험 수기는 글로 하는 선교활동입니다.수상자들의 글이 신앙을 살아가려는 모든 이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신자 여러분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응모 기간 : 2025년 3월 9일(주일) - 11월 30일(주일)- 응모 주제    ① 희년 체험수기       희년 기간 동안 체험한 하느님 사랑       하느님 사랑을 이웃에 전하고 실천한 사례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난 이야기       순례지를 방문하고 얻은 깨달음 등   ② 가정안에서 신앙이어주기 실천표 체험수기       주보 3면에 게재되고 있는 ‘가정안에서 신앙이어주기 실천표’에 따른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가정기도 체험, 사례 혹은 에피소드 등- 응모 대상 : 광주대교구 내 모든 신자- 원고 분량 : 200자 원고지 5.5매(A4, 11포인트, 휴먼명조, 줄간격 160%)- 응모 방법 : 교구 홈페이지 → 공모 → 공모전 제출     ①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후 작성한 파일 첨부     ② 내용과 관련된 선명한 사진 1-2장 첨부(JPG 파일)     ③ 희년체험수기, 신앙이어주기 각각 응모 가능- 당선작 발표 및 시상식 : 추후 일정 공지- 유의 사항     ① 응모작은 다른 지면에 발표되거나 수상한 적이 없어야 함     ② 성명·세례명·소속 본당·전화번호(휴대전화 포함) 명기     ③ 접수된 원고는 반환하지 않음     ④ 첨부된 사진은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사진이어야 함- 문의 : 사무처 062) 380-2811

2025-02-28
CBCK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 한반도 분단 80년 특별 사목 서한 발표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김주영 주교)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하며 ‘한반도 분단 80년 특별 사목 서한’을 발표하고, 분단된 한반도에 참평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민족화해주교특별위는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고 또 추구하여라'(시편 34[33],15)는 주제의 특별 사목 서한에서 △북한 동포들을 한 형제자매로 존중하고 △북한과 호혜적 협력에 기반을 둔 교류에 적극 나서기를 지지하고 함께하며 △남북이 ‘공동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모든 이와 연대하며 함께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민족화해주교특별위는 서한에서 “2025년 희년에 분단 80년을 맞이한 것은 한국 교회에 큰 의미로 다가온다”면서 불의를 바로잡고 공동체 정의와 화해를 이루는 해인 희년의 의미를 일깨웠다. 그러면서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2025년 희년 주제도 우리가 하느님 사랑과 은총 안에서 희망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며 80년간 이어진 한반도 분단 상황에서 희망의 순례자로서 다시 희망을 품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족화해주교특별위는 서한을 통해 해방 직후 한반도가 강대국 편의에 따라 갈라지고, 한국 전쟁으로 분단이 굳어진 역사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불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제정, 민족화해위원회 설립, 북한 주민 지원과 대북 교류, 북향민 돌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구와 교육 등 분단 상황 속에서 가톨릭교회가 걸어온 평화의 길을 소개했다. 민족화해주교특별위는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불편한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교회는 이를 해소하여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불신과 미움 속에서 무기와 군사력을 방패 삼아 상대를 굴복시켜 얻는 평화는 참평화가 아니다”며 “우리 교회가 전하는 평화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넘어서고 무기와 돈의 힘도 뛰어 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분단의 고통이 하느님의 은총과 한국 교회 수호자이신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치유되고 참평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한반도 분단 80년 특별 사목 서한<전문>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고 또 추구하여라”(시편 34[33],15) 우리 민족은 35년 동안 일제 강점기라는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낸 끝에 하느님의 섭리와 성모님의 보호로 마침내 해방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해방의 기쁨은 그리 길지 않았으며 바로 분단되어 그 고통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분단과 우리의 갈라진 마음 1945년 8월,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반도는 강대국의 편의에 따라 분할되었고, 1948년에는 남한과 북한에 각각 단독 정부가 수립되면서 분단되었습니다. 그 뒤 3년 동안 벌어진 한국 전쟁으로 한반도의 분단은 물리적으로 고착되었습니다. 한 민족으로서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죽고 죽인 이 역사적 경험은 우리 민족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후 남북 관계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1990년대부터 시도한 남북 사이의 대화와 협력은 진전을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이사 2,4)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북이 함께 만든 ‘보습과 낫’으로 제대로 곡식을 일구기도 전에 한반도는 또다시 대치 상황에 놓였습니다. 분단 80년의 역사에서 남과 북은 서로 적대감을 품기도 하였고, 평화를 염원하며 분단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지속되는 분단 현실로 말미암아 우리 안의 상처는 온전히 치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고착화에서 교회가 걸어온 평화의 길 해방 이후 교회도 분단의 슬픔과 전쟁의 아픔을 함께 겪었고, 그 상처를 이겨 내려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65년부터 6월 25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제정하여 우리 민족의 아픔을 하느님께서 치유해 주시기를 청하고 북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해 왔습니다. 이 기도의 날은 1992년부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구마다 ‘민족화해위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이로써 한국 교회는 경제난과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들을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고, 대화를 통한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99년에 ‘북한선교위원회’를 ‘민족화해위원회’로 명칭을 바꾸어 민족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를 위한 더욱 폭넓은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000년 이후에는 여러 수도회와 교구를 중심으로 남한 사회에 정착한 북향민을 돌보는 활동을 활발히 하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서 교회 안팎으로 평화의 목소리를 키워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불편한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교회는 이를 해소하여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불신과 미움 속에서 무기와 군사력을 방패 삼아 상대를 굴복시켜 얻은 평화는 참평화가 아닙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평화의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에페 2,14).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교회는 당신 자신을 바치시어 참된 평화를 이룩하신 그리스도를 닮아 다음 세대에게 평화의 나라를 물려주고자 지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공동의 집’을 향한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위기에 놓인 지구를 인류 ‘공동의 집’이라고 일컬으시고 이 ‘공동의 집’을 함께 지켜 나가자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한반도도 남북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의 집’입니다. 그러나 80년 전에도 그러하였듯이 한반도 분단이 불러온 증오와 적대감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5년 희년에 분단 80년을 맞이한 것은 한국 교회에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희년은 빚을 탕감하고 노예를 해방하듯이(신명 15,1.12 참조), 불의를 바로잡고 공동체의 정의와 화해를 이루는 해를 뜻합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2025년 희년의 주제도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희망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라는 말씀은 세상의 이해관계와 논리에서 가능하지 않을 일들이 하느님의 뜻 아래에서는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80년 동안 이어진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절망도 하지만, 희망의 순례자로서 다시 희망을 품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다음과 같은 희망을 선포하고 그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합니다. 첫째, 서로 다른 문화와 사상을 가진 이들도 형제자매로 서로 존중하듯이 우리도 북한 동포들을 한 형제자매로 존중하겠습니다. 둘째, 북한과 호혜적인 협력에 기반을 둔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지지하며 함께하겠습니다. 셋째, 교회는 남북이 ‘공동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모든 이와 더욱 연대하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세상에는 평화를 외치는 이도 많고, 자신의 방법만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키고 바라는 평화는 세상의 것과 같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전하는 평화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넘어서고 무기와 돈의 힘도 뛰어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분단 80년을 맞아 ‘공동의 집’인 지구에서, 특히 한반도에서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고 또 추구”(시편 34[33],15)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분단의 고통이 하느님의 은총과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신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치유되고 참평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5년 8월 15일성모 승천 대축일에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김 주 영 주교위원 조 환 길 대주교옥 현 진 대주교정 순 택 대주교손 희 송 주   교박 현 동 아빠스

2025-08-08
2025년 체험 수기(희년 / 신앙이어주기) 공모전

공모전제출 바로가기2025년 ‘희년’과 교구장님 사목 중점 사항인 ‘신앙이어주기’ 라는 주제로 교구 신자를 대상으로 체험 수기를 공모(수시)합니다. 희년 기간 동안 신앙생활을 통해 체험한 하느님 사랑, 또는 가정 안에서 신앙을 이어주었던 좋은 실천 사례를 글로 풀어 보내주시면 우수작을 선정하여 연말에 교구장님께서 소정의 상품을 시상하고, 선정된 작품들은 주보에도 게재할 예정입니다. 신앙 체험 수기는 글로 하는 선교활동입니다.수상자들의 글이 신앙을 살아가려는 모든 이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신자 여러분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응모 기간 : 2025년 3월 9일(주일) - 11월 30일(주일)- 응모 주제    ① 희년 체험수기       희년 기간 동안 체험한 하느님 사랑       하느님 사랑을 이웃에 전하고 실천한 사례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난 이야기       순례지를 방문하고 얻은 깨달음 등   ② 가정안에서 신앙이어주기 실천표 체험수기       주보 3면에 게재되고 있는 ‘가정안에서 신앙이어주기 실천표’에 따른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가정기도 체험, 사례 혹은 에피소드 등- 응모 대상 : 광주대교구 내 모든 신자- 원고 분량 : 200자 원고지 5.5매(A4, 11포인트, 휴먼명조, 줄간격 160%)- 응모 방법 : 교구 홈페이지 → 공모 → 공모전 제출     ①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후 작성한 파일 첨부     ② 내용과 관련된 선명한 사진 1-2장 첨부(JPG 파일)     ③ 희년체험수기, 신앙이어주기 각각 응모 가능- 당선작 발표 및 시상식 : 추후 일정 공지- 유의 사항     ① 응모작은 다른 지면에 발표되거나 수상한 적이 없어야 함     ② 성명·세례명·소속 본당·전화번호(휴대전화 포함) 명기     ③ 접수된 원고는 반환하지 않음     ④ 첨부된 사진은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사진이어야 함- 문의 : 사무처 062) 380-2811

2025-02-28
광주가톨릭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시 개막예식 말씀(옥현진 교구장 말씀에서 발췌)

2025 광주가톨릭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시 개막예식 말씀(옥현진 교구장 말씀에서 발췌)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진정한 역사가 있으려면 기억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가 부끄럽더라도 이미 지나온 길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역사를 지우고 잘라내 버리면, 우리는 기억을 잃게 됩니다. 기억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극소수의 해법 중 하나입니다. 자유로운 사람은 기억하는 사람이고, 역사를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며,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사람입니다.” (LET US DREAM,) 라고 말씀하셨습니다.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사 안에서 천주교의 역할에 대해 타 종교와 비교하면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사실 식민지배를 정당하다고 생각해 왔던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지도를 받아온 한국 천주교회는 소극적인 자세로 독립운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중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안중근 의사도 토마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였지만 하얼빈 사건 당시 조선 천주교회는 알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이토 히로부미의 죽음에 천주교가 관여되어 있다고 알려지면 박해를 받게 될까 두려워하였던 것입니다. 안중근에게 고백성사를 준 사제로 알려진 빌렘 신부도 한때 안중근과 다툰 적이 있습니다. 조선인 신자들을 무시하고 억압적으로 대하는 모습에 대해 안중근이 부당하다고 지적하자 그는 화가 나서 안중근의 뺨을 때렸습니다. 안중근은 물러서지 않고 사례를 제시하며 반박하자 빌렘 신부는 화를 풀고 자신의 행동을 사과합니다. 안중근은 항일 투쟁 중 대한 의군 참모 중장으로서 역할을 하다 전투에 승리하여 일본군들을 생포합니다. 동료들은 일본군을 가둘 감옥도 없기에 처형하자고 했지만, 안중근은 포로는 국제법에 따르면 죽일 수 없다고 주장하며 그들을 풀어주어 심한 고난을 겪게 됩니다. 일본군이 나중에 다시 안중근 부대를 습격해 오자 안중근을 따르던 부대원들은 흩어지고 소수의 전투원으로 대한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게 됩니다. 종부성사를 청하는 안중근을 위해 여순 감옥으로 가고자 한 본당신부 빌렘은 교구장 뮈텔의 반대 때문에 빨리 출발하지 못하고 사형이 임박해서 결단을 내리고 여순으로 향합니다. 나중에 빌렘 신부는 교구장 명을 어겼다고 참사회에 불려와 성무정직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안중근의 의거 이후 뮈텔 주교는 더욱 친일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105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안명근 야고보를 밀고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또한, 신사참배 문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바티칸의 훈령에 의거하여 저항없이 참배하게 됩니다. 이는 일본 천주교회에서의 군국주의자들의 교회에 대한 박해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일본군부의 통치에 반대하여 신사참배를 반대한다면 어렵게 형성되어온 한국 천주교회에 닥쳐올 새로운 박해를 두려워했던 것이었습니다. 일본 교황대사의 신사참배에 대한 의견은 단지 애국심에 의한 행위라고 바티칸에 보고하였고 그 내용 그대로 신사참배 허용 훈령이 나온 것입니다. 1993년 김수환 추기경님은 84년만에 안중근 의거의 정당성을 미사 중에 언급하셨습니다. “신앙심과 조국애는 분리될 수 없으며 일제의 무력 침략 앞에 민족의 존엄과 국권을 지키기 위해 행한 모든 행위는 정당방위와 의거로 보아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도 알아야 제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라는 타이틀로 전시회를 마련하는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연구와 보완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천주교의 사료 정리가 발전되길 희망합니다.

2025-07-29
[성명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입법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

성명서 출처 링크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2019년 헌법 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 찬반이 야기한 분열과 갈등에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헌법 재판소 판결 이후, 법률적 공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회에 대표 발의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제2211448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견해를 천명하고자 합니다. 1. 법안은 기존의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을 ‘인공 임신 중지’로 변경하여 낙태 행위를 더욱 중립적 용어로 재정의하려 하고 있습니다. ‘중절’ 대신 ‘중지’라는 중립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생명의 본질을 모호하게 만들고, 생명 가치를 희석하여 낙태 행위에 대한 윤리적 인식을 흐리게 합니다. 이는 언어의 수사적 전환을 통하여 낙태 행위를 생명을 ‘종결하는 선택’이 아닌 ‘치료적 결정’으로 인식하게 만들며, 생명을 제거하는 중대한 행위를 일상적 의료 행위로 전락시키는 위험한 문화적 전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2. 법안대로 낙태를 수술뿐 아니라 약물적 방법까지 포괄하여 모든 방식의 낙태를 제도화한다면, 실제 낙태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여성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보호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 행위에 대해서 건강 보험 급여를 적용함으로써, 국가가 공적 재정을 통하여 낙태 시술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는 생명권에 대한 국가의 보호 의무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조치로서, 낙태를 단순한 의료적 선택으로 통념화하고, 결국 생명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무너뜨릴 우려가 매우 큽니다.3. 법안은 헌법 제10조가 명시한 인간으로서 가지는 존엄과 생명의 권리, 그리고 국가의 보호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태아는 생명의 주체이며, 그 생명권은 임신 단계와 무관하게 보호받아야 합니다. 헌법 재판소가 2019년 4월 11일 형법상 낙태죄에 대하여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취지도,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 결정권 간의 입법적 균형과 조화를 요구한 것이지, 생명 보호의 책임을 사실상 국가가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이 개정안은 여성의 건강권과 자기 결정권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낙태를 정상적 의료 서비스로 제도화하고, 공적 자금을 동원하여 낙태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생명 보호라는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태아 생명을 도외시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4. 여성의 자기 결정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그 권리가 태아의 생명권보다 우위에 놓일 수는 없습니다. 교회는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정당화할 수 없으며, 생명은 임신 단계에 따라 보호 수준이 달라질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270항 참조). 또한 한국 사회가 여성이 자유롭게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보다, 여성이 가정과 사회와 국가의 지원 속에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출산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합니다.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국가 권력이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권리를 동시에 존중하고 보호하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합니다. 그러한 법과 제도는 무엇보다도 임신과 출산이 여성에게 무거운 짐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태아와 여성을 서로 대립되는 존재로 보지 않고, 양자의 권리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참된 공동선을 향하여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한 생명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공동체 전체의 존엄을 지키는 일입니다. 생명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에 맡겨질 사안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거룩한 선물이기에, 우리가 모두 함께 지키고 보호해야 할 공동의 책임입니다.다시 한번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제2211448호)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안의 입법 추진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저출산 시대에 여성이 안심하고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는 정책과 입법 활동, 낙태의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다양한 상담 지원, 환자와 의사의 양심적인 낙태 거부 권리의 인정, 사회 문화를 개선하는 활동, 사회 복지의 지원 활동 등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앞으로 가톨릭 교회는 생명의 지킴이로서, 생명을 위한 기도와 교육, 실천과 정책 참여를 끊임없이 이어 나갈 것이며, 모든 인간 생명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사회를 이루기 위하여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태중의 생명들, 임신 중인 여성들과 생명을 지키고자 헌신하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총과 축복, 지혜와 용기를 자비로이 내려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2025년 7월 23일 한국 천주교 주교단 

2025-07-24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 의견 제출 요청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 의견 제출 독려 공문을 방금 주교회의로부터 전달 받았습니다. 교구장님께서는 교구 신부님께 문자를 보내 SNS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신자들에게 반대 의견 제출을 독려해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공문에 의견 제출 기한이 24일(수)로 적혀있는데, 24일이 목요일이지만, 수요일에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의견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롭지만 적극적인 참여 독려를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공문 내용입니다.수 신: 주교님참 조: 교구 총대리, 사무처장 신부님제 목: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 의견 제출 독려 요청  ♰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은 2025년 7월 15일 자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2211448)을 대표 발의하였습니다. 현재 국회는 해당 개정안에 대하여 입법을 예고하였으며, 오는 7월 24일(수)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태아가 모체 밖에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시기에도 낙태할 수 있도록 허용(안 제2조 제7호): 만삭의 태아도 낙태할 수 있도록 무제한 낙태 허용- 약물 낙태 허용(안 제2조 제7호): 미성년자 구분 없이 누구나 낙태 약물 허용, 임산부의 생명과 신체에 심각한 위험 유발. 낙태 약물의 오·남용 방지 장치 없음.- 현행법에서 임산부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있는 경우 등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했던 사유를 모두 삭제(안 제14조): 현행법에서의 예외적 낙태 허용을 무제한 낙태 허용으로 전환, 태아 생명권을 완전히 박탈함.이번 개정안은 임신 전 기간에 걸친 무제한적 낙태를 허용하여 태아의 생명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신자들이 아래의 ‘의견 등록 주소’에 해당 법안 반대 의견을 등록할 수 있도록 교구 신자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참여를 독려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 의견 등록 주소: https://buly.kr/AF0YNXv▣ 의견 제출 기한: 2025년 7월 24일(수)까지 주님의 풍성한 은총을 빕니다.  ▣ 의견 등록 주소: https://buly.kr/AF0YNXv☞ 의견 등록을 위한 회원 가입 절차가 다소 번거로우시더라도, 소중한 인간 생명 수호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회원 가입과 반대 의견 등록을 마쳐주시기 바랍니다. ▣ 의견 제출 기한: 2025년 7월 24일(수)까지[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50356?gb=K1200 ][해당 부분을 어문 저작물, 음향·영상물, 컴퓨터 데이터, 기타 저작물 등에 인용할 때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저작권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2025-07-22
2025년 전체 교리교사 연수

      † 함께 걸어가는 하느님 백성       청소년사목국에서는 교리교사를 대상으로 ‘2025년 전체 교리교사 연수’를 다음과 같이 실시합니다. 이번 연수에서는 주일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레크레이션과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이끄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본당 교리교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신부님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1. 일     시차 수일 시오 전오 후1차9월 20일(토)청소년을 위한 레크레이션강사 : 양재영 세례자요한시노달리따스를 구현하는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이끄는 방법강사 : Fr.김영호 비오2차9월 21일(주일)3차9월 27일(토)4차9월 28일(주일)       2. 장     소 :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980 천주교광주대교구 내)      3. 준 비 물 : 필기도구, 개인 텀블러      4. 참 가 비 : 1인 30,000원※ 사제 사목비 감면 본당은 참가비 50% 할인이 적용됩니다.(2025년 사제사목비 감면 본당 : 고금, 금암, 노안, 다시, 대덕, 도화, 독천, 망운, 몽탄,비금, 사거리, 사창, 삼호, 상사, 소록도, 신북, 신안인덕, 신의, 압해도, 염산, 우수영,율촌, 임곡동, 자은, 진도진길, 학다리, 함평하상, 함평호영, 홍농, 흑산 이상 30개 본당)      5. 신     청 : 9월 3일(수) 18:00까지 그룹웨어(청소년사목국 김민결)로 신청(신청 마감 이후에는 참가비 환급되지 않습니다.)      6. 입     금 : 광주은행 1107-021-172984 (재)광주가톨릭청소년(입금자명은 ‘본당+전체’로 적어주십시오. 예 : 임동전체)      7. 문     의 : 청소년사목국 ☎ 062) 380-2270, 2273      ※ 첨     부 : 1. 2025년 전체 교리교사 연수 참가신청서                        2. 2025년 전체 교리교사 연수 일정표   끝.

2025-08-12
CBCK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 한반도 분단 80년 특별 사목 서한 발표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김주영 주교)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하며 ‘한반도 분단 80년 특별 사목 서한’을 발표하고, 분단된 한반도에 참평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민족화해주교특별위는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고 또 추구하여라'(시편 34[33],15)는 주제의 특별 사목 서한에서 △북한 동포들을 한 형제자매로 존중하고 △북한과 호혜적 협력에 기반을 둔 교류에 적극 나서기를 지지하고 함께하며 △남북이 ‘공동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모든 이와 연대하며 함께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민족화해주교특별위는 서한에서 “2025년 희년에 분단 80년을 맞이한 것은 한국 교회에 큰 의미로 다가온다”면서 불의를 바로잡고 공동체 정의와 화해를 이루는 해인 희년의 의미를 일깨웠다. 그러면서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2025년 희년 주제도 우리가 하느님 사랑과 은총 안에서 희망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며 80년간 이어진 한반도 분단 상황에서 희망의 순례자로서 다시 희망을 품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족화해주교특별위는 서한을 통해 해방 직후 한반도가 강대국 편의에 따라 갈라지고, 한국 전쟁으로 분단이 굳어진 역사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불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제정, 민족화해위원회 설립, 북한 주민 지원과 대북 교류, 북향민 돌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구와 교육 등 분단 상황 속에서 가톨릭교회가 걸어온 평화의 길을 소개했다. 민족화해주교특별위는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불편한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교회는 이를 해소하여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불신과 미움 속에서 무기와 군사력을 방패 삼아 상대를 굴복시켜 얻는 평화는 참평화가 아니다”며 “우리 교회가 전하는 평화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넘어서고 무기와 돈의 힘도 뛰어 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분단의 고통이 하느님의 은총과 한국 교회 수호자이신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치유되고 참평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한반도 분단 80년 특별 사목 서한<전문>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고 또 추구하여라”(시편 34[33],15) 우리 민족은 35년 동안 일제 강점기라는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낸 끝에 하느님의 섭리와 성모님의 보호로 마침내 해방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해방의 기쁨은 그리 길지 않았으며 바로 분단되어 그 고통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분단과 우리의 갈라진 마음 1945년 8월,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반도는 강대국의 편의에 따라 분할되었고, 1948년에는 남한과 북한에 각각 단독 정부가 수립되면서 분단되었습니다. 그 뒤 3년 동안 벌어진 한국 전쟁으로 한반도의 분단은 물리적으로 고착되었습니다. 한 민족으로서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죽고 죽인 이 역사적 경험은 우리 민족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후 남북 관계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1990년대부터 시도한 남북 사이의 대화와 협력은 진전을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이사 2,4)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북이 함께 만든 ‘보습과 낫’으로 제대로 곡식을 일구기도 전에 한반도는 또다시 대치 상황에 놓였습니다. 분단 80년의 역사에서 남과 북은 서로 적대감을 품기도 하였고, 평화를 염원하며 분단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지속되는 분단 현실로 말미암아 우리 안의 상처는 온전히 치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고착화에서 교회가 걸어온 평화의 길 해방 이후 교회도 분단의 슬픔과 전쟁의 아픔을 함께 겪었고, 그 상처를 이겨 내려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65년부터 6월 25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제정하여 우리 민족의 아픔을 하느님께서 치유해 주시기를 청하고 북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해 왔습니다. 이 기도의 날은 1992년부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구마다 ‘민족화해위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이로써 한국 교회는 경제난과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들을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고, 대화를 통한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99년에 ‘북한선교위원회’를 ‘민족화해위원회’로 명칭을 바꾸어 민족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를 위한 더욱 폭넓은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000년 이후에는 여러 수도회와 교구를 중심으로 남한 사회에 정착한 북향민을 돌보는 활동을 활발히 하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서 교회 안팎으로 평화의 목소리를 키워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불편한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교회는 이를 해소하여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불신과 미움 속에서 무기와 군사력을 방패 삼아 상대를 굴복시켜 얻은 평화는 참평화가 아닙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평화의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에페 2,14).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교회는 당신 자신을 바치시어 참된 평화를 이룩하신 그리스도를 닮아 다음 세대에게 평화의 나라를 물려주고자 지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공동의 집’을 향한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위기에 놓인 지구를 인류 ‘공동의 집’이라고 일컬으시고 이 ‘공동의 집’을 함께 지켜 나가자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한반도도 남북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의 집’입니다. 그러나 80년 전에도 그러하였듯이 한반도 분단이 불러온 증오와 적대감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5년 희년에 분단 80년을 맞이한 것은 한국 교회에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희년은 빚을 탕감하고 노예를 해방하듯이(신명 15,1.12 참조), 불의를 바로잡고 공동체의 정의와 화해를 이루는 해를 뜻합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2025년 희년의 주제도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희망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라는 말씀은 세상의 이해관계와 논리에서 가능하지 않을 일들이 하느님의 뜻 아래에서는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80년 동안 이어진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절망도 하지만, 희망의 순례자로서 다시 희망을 품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다음과 같은 희망을 선포하고 그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합니다. 첫째, 서로 다른 문화와 사상을 가진 이들도 형제자매로 서로 존중하듯이 우리도 북한 동포들을 한 형제자매로 존중하겠습니다. 둘째, 북한과 호혜적인 협력에 기반을 둔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지지하며 함께하겠습니다. 셋째, 교회는 남북이 ‘공동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모든 이와 더욱 연대하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세상에는 평화를 외치는 이도 많고, 자신의 방법만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키고 바라는 평화는 세상의 것과 같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전하는 평화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넘어서고 무기와 돈의 힘도 뛰어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분단 80년을 맞아 ‘공동의 집’인 지구에서, 특히 한반도에서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고 또 추구”(시편 34[33],15)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분단의 고통이 하느님의 은총과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신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치유되고 참평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5년 8월 15일성모 승천 대축일에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김 주 영 주교위원 조 환 길 대주교옥 현 진 대주교정 순 택 대주교손 희 송 주   교박 현 동 아빠스

2025-08-08
교구 [젊은이들의 희년] 2027 서울 WYD, 8월 3~8일 개최

기사원문링크교황 ‘젊은이들의 희년’ 파견미사에서 본대회 공식 일정 발표…"전 세계 젊은이들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함께할 것” 약속‘젊은이들의 희년’ 폐막미사 후 한국에서 온 순례자들이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홍보하는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CNS‘젊은이들의 희년’을 마무리하는 파견미사가 3일(현지시간) 로마 토르 베르가타(Tor Vergata)에서 교황 레오 14세 주례로 거행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한국 청년 1400여 명을 비롯, 세계 각국에서 모인 100만여 명의 청년 순례자들이 함께한 이 미사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본대회 일정이 8월 3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교황은 2027 서울 WYD 일정을 전하며 “희년의 희망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이어진다”면서 주제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를 다시 한 번 발표했다. 이어 “서울에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함께 희망을 꿈꾸자”면서 “전 세계 젊은이들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교황의 발표 직후, 한국 순례단은 세계 청년들을 서울로 초대하는 마음을 담아 큰 환호로 화답했다. 2027 서울 WYD의 개최국인 한국 순례단은 이날 특별히 파견미사 제단과 가장 가까운 자리를 배정받는 기쁨을 누렸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희년의 순례 여정을 마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서도, 순례 중 느낀 기쁨 안에서 계속 살아갈 것”을 권고하며 “우리의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언제나 그분 안에 머무르자”고 당부했다.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 이경상 주교와 최광희 주교 등도 함께 집전한 이 미사에서는 한국인 청년이 보편지향기도를 봉헌했다. 8월 2일 로마 토르 베르가타에서 한국 청년 순례자들이 젊은이의 희년 파견미사를 앞두고 밤샘기도(Vigil)를 바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8월 3일 로마 토르 베르가타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젊은이의 희년 파견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파견미사에 참석한 박지문(사도요한·서울대교구 명동본당) 씨는 “교황님께서 2027 서울 WYD 대회 일정을 발표하신 다음, 우리나라에서 WYD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더욱 기대되고 궁금해졌다”며 “그 순간 매우 벅찼다”고 말했다.파견미사 전날 밤인 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밤샘기도’(Vigil)가 열렸다. 각국 청년들은 공연과 기도, 침묵 속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깊이 묵상하며, 희년의 마지막 여정을 준비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각국 청년들의 질문을 듣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한세정(스텔라·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 씨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신앙의 힘이 신기했고, 쉽지 않은 여정 속에서도 순간순간 기쁨을 얻어가며 주님을 만난 것 같다“고 밝혔다. 2027년 서울 WYD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후,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더욱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로마 희년 순례를 통해 얻은 1004 프로젝트 청년들의 생생한 체험과 세계 교회와의 연대를 바탕으로, 전 세계 청년들이 서울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서로의 신앙을 나눌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2025-08-04
교구 광주대교구, 자매결연 타라와-나우루교구 방문...''실질적인 협력 방안 모색''

기사원문링크(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대표단은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자매결연 교구인 남태평양 키리바시공화국과 나우루공화국의 타라와-나우루교구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자매결연을 위해 지난 1월 광주를 방문한 타라와-나우루교구장인 시몬 마니 주교의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진행됐습니다.광주대교구 대표단에는 교구 총대리인 김영권 신부를 비롯해 김용운 신부(운암동본당 주임), 안나재단 이사 김용해 신부(예수회), 안나재단 이사장으로 순천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김병곤 목사가 동행했습니다.안나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타라와-나우루교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시몬 마니 주교의 한국 방문에 실무적인 지원을 제공했습니다.키리바시는 전체 인구의 약 50%, 나우루는 약 33%가 가톨릭 신자로 두 나라 모두 신자 비율이 높은 편이며 두 나라를 관할하는 교구의 전체 사제 수는 32명으로 한 명의 사제가 2~3개 본당을 관할하고 있습니다.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사제 파견 가능성을 비롯해 기후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사제들의 치료 지원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김영권 신부는 "가난하고 어려운 교구와 연대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교회 안에서 중요한 역할”이라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타라와-나우루교구 젊은이들을 초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대표단은 현지에서 타라와-나우루교구 사목위원이자 키리바시공화국 국회의원인 테투아 의원, 나우루공화국 이사벨라 테코 교육·법무부차관 등과 만나 당면한 기후 위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김영권 광주대교구 총대리 신부는 "두 나라의 환경은 열악하지만 가톨릭 신자들은 깊은 신앙심을 갖고 있다”며 “기후 위기에 대한 연대와 나눔은 온 교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이어, “광주대교구도 파리외방전교회와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도움을 받고 성장했듯이 우리도 인적·물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타라와-나우루교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5-07-25
교구 광주대교구, 15일 천노엘 신부 추모미사 봉헌...옥현진 대주교, ''하느님 품에서 평안하시길''

기사원문링크(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15일)오전 10시 광주시 서구 염주동성당에서 천노엘 신부의 유해와 함께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천노엘 신부의 안식을 기도하며 봉헌된 이날 추모미사는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를 비롯해 전임 교구장인 윤공희 대주교와 김희중 대주교, 무지개공동회 관계자, 유가족, 사제, 수도자, 신자 등 2천여명이 참례했습니다. 추모미사는 천 신부의 그동안 활동을 되새기는 영상으로 시작된 가운데 사제와 신자들은 영상이 시작되자 생전 고인을 떠올리며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습니다.옥 대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우리는 천노엘 신부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천 신부는 스물다섯살 청년이던 시절 한국에 와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평생을 사목과 발달장애인을 위해 애쓰다가 지난달 1일 하느님 품에 안겼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천 신부는 입원해 계실 때 아일랜드로 병문안을 간 후임 신부와 무지개공동회 직원에게 '엠마우스 정신으로 (장애인) 식구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직원들도 인내심 많이 가지고 (장애인) 식구들에게 잘할 것'을 당부하며 마지막까지도 장애인 식구들을 챙기셨다"고 말했습니다. 또, 옥 대주교는 "천 신부는 항상 장애인은 '가족'으로 여기며 친구요, 아버지며 할아버지로 살아오셨고 그들의 권리와 자립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셨다"며 "그는 '사회적 약자가 교회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오히려 사회적 약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천 신부를 추억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 유가족들이 천 신부의 유해 일부를 빛고을로 모시고 왔다"며 "덕분에 우리는 담양 성직자 묘지에 천 신부를 모시고 그의 삶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무지개공동회 식구들도 천 신부가 생각나면 가서 눈물 흘릴 장소가 생겼다"며 "천 신부의 묘비에는 '신부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 사회와 교회가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오수성 신부는 추모사를 통해 "천노엘 신부의 사목 목표는 장애인들이 더 이상 숨어살지 않고 더불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였다"며 "이를 위해 천 신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을 준비시키는 것이었다"고 천 신부를 회상했습니다. 오 신부는 "천 신부는 많은 어려움도 전전하지 않으셨고 부담갖지 않으셨다"며 "2016년 사제서품 60주년을 맞으신 천 신부는 '교회가 장애인들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말이야 말로 천 신부가 평생 걸어오신 길이자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도전"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천노엘 신부의 유해는 담양 천주교 공원묘원으로 옮겨졌으며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묘지 축복과 화관 봉헌이 함께 진행됐습니다.한편, 천 신부는 1999년 제1회 한국 장애인 인권상 수상 제안을 받았지만 “자신은 당연한 하느님의 일을 했을 뿐”이라며 개인 자격의 수상을 거절했습니다. 이후 받은 모든 상은 장애인 당사자와 공동체 이름으로만 수상했습니다.<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5-07-15
기타 최광희 신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임명

現 교구 문화홍보국장·대변인…서울대교구 1년 5개월만에 새 보좌주교 맞아최광희(마태오) 신부가 7월 8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레오 14세 교황은 7월 8일 오후 7시(로마 현지시간 정오) 서울대교구 최광희 신부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Auxiliary Bishop of the Archdiocese of Seoul)이자 엘레판타리아 디 마우리타니아(Elefantaria di Mauritania) 명의 주교로 임명했다. 이 내용은 같은 시간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발표됐다.최광희 주교는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7월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묵동·신사동본당 보좌를 거쳐 해외유학을 떠나 2012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담당 사제로 사목했다.2021년부터 2년간 성 엥베르 센터 부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 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겸 홍보위원회 총무를 맡아 왔다. 2024년 9월부터는 서울대교구 대변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 주교는 현재 한국 주교단 가운데 최연소 주교다.서울대교구는 2024년 2월 이경상(바오로) 주교에 이어 1년 5개월 만에 새 보좌주교를 맞이했다. 최 주교 임명으로 서울대교구는 모두 4명의 보좌주교를 두게 됐다.최 주교는 임명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일 오후 7시30분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를 예방한다.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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